안녕~
어제는 뭐하고 있었어?
아버지, 어머니, 앵이 그리고 나...
옆에 왔다 갔나?
어제가 니가 내손을 놓은지 2년째잖아
바꿔 말하면 너없는 내가 미친놈처럼 지낸 2년이다
어제는 어머니, 아버지께 사랑한다고 문자도 보내고
앵이랑도 카톡도하고 너 없는 빈자리를 조금이라도
채워보려고 했는데 역부족이다
딸을 잃은 상실감...언니를 잃은 슬픔을 그깟 문자나부랭이로 대신할 수 없으니...
근데 점점 미쳐가는 난 누구에게 위로를 받지?
울엄마라도 계셨으면...
아이 갖자고 할때 그러자고 할껄...
좀 있으면 추석이다
제작년 추석에 먹고 싶어하던 홍시 먹여주며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그랬는데
그게 마지막 대화일줄 몰랐다
냉동홍시만 주다가 진짜 홍시 사들고 갈때 참 좋았다
맛있게 먹던 니모습을 보며 행복했다
지나는 길에 과일가게 홍시를 보면 "그래도 홍시는 먹였구나"
생각하며 안도와 슬픔을 같이 느끼곤 한다
나의 벌이 끝나는 그날...널 만나러 가도 된다는 허락이 떨어지는 그날...
그때처럼 웃으며 같이 홍시 먹자
이끝이 끝이 아니길 바라며
사랑한다
추신
아주 잠깐이지만 꿈에 와줘서 반가웠다
내가 요즘 많이 우는걸 너도 알았는지
우는날 안고 눈물도 닦아주고 같이 울어줘서
고맙다
그와중에도 울 정은이 냄새를 맡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필사적으로 냄새를 맡고, 결국 기억해냈다
이젠 너의 냄새를 다시 기억하게 됬다
중2병걸린 독거노인의 푸념 같은 이편지를
너도 본다는걸 확인할수 있었다
그 꿈속에서 반가웠다